돈의 물결 - 박제연 머니클럽 서평 후기

오랜만에 주식 투자 관련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유튜브에서 구독자 수 20만 명이 넘는 박제연 머니클럽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유사투자자문업을 하고 있는 박제연 님이 쓰신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주식 유튜브 방송은 소수몽키님만 챙겨 보고 있어서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유사 투자자문업을 한다는 것만 보고 저자에 대해 색안경을 꼈는데 책을 전부 읽어보니 초보 투자자들에게 사기를 치거나 현혹하는 그런 분이 절대 아니고 오히려 담백하게 주식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저도 5년째 투자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 주식 투자를 할 때 종목 차트 패턴을 보고 올라갈 것이다 혹은 내려갈 것이다 라는 그림 맞추기식 매매는 지양하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적 분석은 결국 사후 약방문식 대책일뿐 실제 투자에서 활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어떤 상황이 와도 결과론적으로 갖다 붙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자 분 역시 그림 맞추기식 매매가 아니라 투자가 가능한 시장이라는 전제하에,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 혹은 2020년에 한창 주식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주식을 시작하신 직장인 분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돈의 물결

 

1. 유상 증자? 무상 증자?

증자는 자본금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입니다. 회사가 사업을 하다보면 돈이 모자라거나 새로 더 필요하게 됩니다. 이때 회사가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이든 어디든 간에 돈을 빌려오는 방법이고, 그 다음으로는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증자는 바로 두 번째 방법인 ‘자기자본 조달’에 속합니다.

무상증자는 새로운 주금 납입 없이 자본 전입을 통해 주식 자본을 늘려 놓은 상태에서 같은 금액만큼 신주를 발행해서 주주들에게 지분 비율에 따라 나눠주는 방법입니다. 한편 유상증자는 신주를 받는 사람이 주금을 납입하고 그 금액만큼 주식을 받아가는 방법입니다.

특히 유상증자일때는 주가가 급락하기도 하고 급등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증자 목적에 따라 결정됩니다. 만약 사업이 너무 잘 되고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자금을 마련해서 공장을 짓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승부를 봐야겠다는 목적이라면, 새로운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합니다.

반면 회사에 빚이 너무 많아서 혹은 기업 신용도가 떨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거나 하는 재무 건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유상증자에서는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유상증자의 목적을 기재한 공시에서 목적이 ‘채무 변제’가 지나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무상증자는 회사 잉여금이 많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존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회사에 남은 돈을 나눠주는 셈이기 때문에 돈 좀 버는 회사라는 이미지와 주주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돈의 물결

2. 네이버와 카카오의 미래?

카카오와 네이버 두 기업의 멀티플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하지만 실제로 벌어들이는 이익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업은 그동안 씨를 뿌리고 열매가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고, 슬슬 가치를 올릴 준비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핀테크 회사인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고자 합니다. 네이버는 웹툰 시장을 해외에 진출시켜 이미 월간 활성 고객을 6,700만 명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CJ, 스튜디오드래곤과 지분을 교환해서 웹툰의 IP를 이용한 콘텐츠 사업에도 그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돈의 물결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거시적으로 주식 투자를 바라보는 식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많은 초보 투자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저처럼 어느 정도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분들도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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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연